본문 바로가기
내가 간 맛 집

밥도 인심도 다 채워준 태안동명수산 / 신진도 맛집

by 마니마니머니1 2026. 8. 10.

동명수산
동명수산

 

 

 

태안 신진도로 밥을 먹으러 갔다. 보통 라운딩을 끝나면 4~5시간을 운동하다 보면 다들 맛집을 원한다. 그래서 골프장 옆에는 항상 맛집이 있다.

 

땀 흘리고 나서 먹는 밥이 젤 맛있다는 말, 이번에도 진리였다.

배는 고프고 몸은 지쳤는데 이럴때 먹는 한 끼는 그냥 밥이 아니라 보물이다.

 

친구에게 숙소 근처에 맛집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니 신진도항으로 가면 맛집이 많단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에게도  맛집이 있냐며 물어봤다. 뭐 그래도 결정은 우리가 하는 거니까~~~

 

차에서 내리리 양쪽에 쭉 횟집이 늘어서 있었다. 천천히 우리는 어디가 좋을까 하며 둘러봤다.

식당을 열심히 홍보하며 사람들은 자기의 식당으로 들어오라고 잡아끄는 사람들도 있었다.(부담시럽게..)

 

그러다 우리는  '동명수산'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들어가게 된 가장 결정적이유는 '아나고조림'이었다.

다른 곳은 아나고 조림이 없었다. 그리고 어제 거하게 먹은 회로 인해 아무래도 회보다는 조림이 낫겠다는 의견이었다.

 

들어가서 먼저 주문한 건 바지락칼국수였다. 점심시간도 없이 라운딩 하는 바람에 한마디로 배가 무척 고팠다.

우선 밥을 먹고 시작하자고 하니 다들 이견없이 시켰다. 나오기 전에 밑반찬이 나오는데 made 사장님 표의 반찬이라는  것을 딱 봐도 알겠더라~~  특히 제철 맞은 열무김치랑 겉절이 김치가 맛나서 계속 달라고 하다가 나중엔 내가 직접 퍼서 먹었다. 밥 한 그릇 달래서 4명이서 한 숟가락씩 먹은데 하얀 쌀밥마저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바지락 칼국수가 나왔는데 어찌나 바지락이 많은지 조개 반, 바지락 반이었다

한 숟갈 뜨자마자 시원하고 깊은 국물맛이 확 퍼졌다. 

'와, 맛있다"면발도 쫄깃해서 국물이랑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아주 잘 들어왔다며 막 나 자신을 칭찬했다.

 

그다음으로 나온 건 붕장어 아나고조림! 흔히 먹는 간장 베이스 조림일 줄 알았는데 여긴 고추장으로 간을 했다.

한입 먹어보니 집고추장을 썼는지 투박하면서 청양고추의 깔큼한 맛이었다. 매콤 달콤한 양념이 아나고 살에 잘 배어있어서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딱 좋았다. 우린 밥 2공기를 더 시켜 아나고 조림을 싹싹 비벼서 먹었다.

원래 술안주였는데 술안주가 밥반찬이 되었다.

 

아나고 조림을 아주 맛나게 먹고 나니 술안주가 없었다...

 

그래서 우린 오징어찜까지 시켰다.

 

그냥 통 오징어를 찜기에 찐 거다. 뭐 무슨 맛인가 싶은데 오징어 먹물이 텁텁하면서도 쫄깃했다. 

일행들에게 진짜 잘 시킨 거 같지 않냐며 칭찬해 달라니 다들 칭찬해 준단다~~

 

맛있게 잘 먹고 나니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일이 문제였다. 올 때 택시를 불렀는데 고작 5분 거리를 왔을 뿐인데 무려 4만 원이 나왔던 거다. 신진도가 워낙 외진 곳이라 그런지 택시 잡기도 쉽지 않고, 그 택시가 30분 거리의 태안에서 온단다.

오 마이갓!! 우린 그것도 몰랐잖아... 어찌 가지? 다들 술도 깰 겸 걸어가자, 히치하이킹을 하자 별 의견들이 다 나왔다.

 

그러다 사장님께 여쭤보자. 우리 숙소까지 어떻게 가야 하냐고, 사장님은 나보고 어쩌라고 하는 표정으로 처음엔 허허 웃었다."실은 30분 거리에서 오는 택시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술을 마실 예정이라 차는 숙소에 두고 택시 타고 왔다고 하니 사장님도 난감한 표정을 지으셨다. 신진도 자체가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고, 이 시간에 콜택시를 다시 부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참 고민하는데 사장님이 조심스레 말을 꺼내셨다. 마침 딸이 퇴근하면서 태안으로 나간다고, 그때 우리를 숙소까지 태워다 줄 수 있다는 거였다. 우린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이젠 맘 편하게 먹자~~

먹으며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얼마 뒤 정말 사장님 따님이 차를 몰고 오셨고, 흔쾌히 숙소까지 데려다주셨다. 숙소에 도착해 택시비를 따님 손에 지어주며 정말 고맙다며 감사하다고 따님을 보냈다.

 

세상은 아직까지 따뜻하다~~~~

 

신진도의 동명수산은 음식 맛도 맛이지만, 좀 더 다른 느낌의 추억을 공유하게 된 곳이 되었다~~

 

 

 

 

※ 본 글은 개인적인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식당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