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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 맛 집

인스타에만 남은 연산동 초밥 맛집 / 야키야마 일식집 맛집 후기

by 마니마니머니1 2026. 8. 14.

아키야마 특초밥 정식
아키야마 특초밥 정식

 

 

부산으로 출장을 다니다 보니 나는 가던곳만 간다. 숙소도 가던 곳, 밥도 가던곳... 이게 편한 것도 있지만 사실 새로운 데 갔다가 별로면 그 시간이 아깝잖아. 낯선 곳 갔다가 실패하면 그날 하루 기분까지 같이 망치는 느낌이라 그래서 자꾸 익숙한 곳만 찾게 되는 것 같더라.

 

처음엔 여기저기 다니며 간을 봤다면 어느정도 지나니까 겉에서 보는 느낌 만으로도 대략 어떤 느낌일지가 대충 알겠다. 간판 색깔이나 글씨체, 문 앞 화분 상태, 주차된 차들만 봐도 딱 감이 오더라. 이게 은근 신기한 게, 부산을 자주 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생긴 촉 같은 거였어.

 

지금 얘기할 초밥집도 여러번 그냥 지나치는데 고급차들이 계속 서 있는게 보였다. 벤츠에 제네시스에... 어떤 날은 문 앞이 아예 발레파킹 기사님들로 꽉 차 있더라. 볼 때마다 여기 뭐하는 곳인가 싶었어.

 

점심때나 저녁때 기사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것이...솔직히 그때는 가 보고 싶지 않았는데 시간이 자꾸 흐르니 궁금해졌다. 몇 달을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가 결국엔 못 참겠더라. 출장 다니면서 스쳐 지나간 게 벌써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을 정도였어.

 

일식집인 건 알겠는데 이렇게 맛있다구? 저렇게 차가 서 있을 이유가 무엇인가 싶었다. 초밥이야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데 굳이 기사님까지 대기시키면서 올 정도면 뭔가 있는 거잖아.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더 궁금해졌던 것 같아.

 

가 봐야 겠다!!

 

그래서 결국 예약을 하고 찾아갔다. 예약 안 하면 못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미리 전화부터 했어. 

 

문을 열고 들어 가니 오른쪽에 계산대가 있고 자리를 안내해 주길래 혼자 왔다하니 정면으로 보이는 스시바로 안내해 주었다. 혼자 온 손님도 어색하지 않게 딱 스시바 자리로 안내해주는 게 은근 배려 있다고 느꼈어

.

직원분들 응대도 다들 친절하고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자리에 앉으니 상장도 보이고 (부산에는 왜리리 상 탄 식당이 많은 거야~~)

 

벽에 걸린 상장들 보면서 아 여기 진짜 실력 있는 곳이구나 싶더라. 하나둘도 아니고 여러 개가 걸려 있으니까 믿음이 절로 갔다.

여러가지 위스키랑 이쁜 바다 건너온 일본 큰 접시가 있었다. 진열장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 그릇 하나하나가 다 예사롭지 않더라. 이런 데는 그릇값도 만만치 않겠다 싶으면서도 계속 눈이 가더라.

 

나는 특초밥을 시켰는데 양식처럼 코스로 나왔다, 호박죽과 양상추에 토마토 올린고 아몬드가 나왔다. 초밥집 와서 첫 코스가 호박죽일 줄은 몰랐는데 부드럽고 고소해서 놀랐어. 양상추랑 토마토도 신선해서 아삭한 식감이 좋았고 아몬드가 씹히니까 고소함이 배가 되더라.

 

입맛을 열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딱 다음 코스가 기대되게 만드는 그런 맛이었어. 이런 코스식 구성이라니, 초밥집이라기보다 오마카세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았다.

 

그리고 스테키가 브로콜리 양상추 방울토마토 마늘이 구워서 같이 나왔다.픙미가 어마어마 했다. 마늘이 노릇노릇 구워져서 향이 진짜 좋았고 스테이크도 육즙이 살아 있어서 놀랐다. 브로콜리랑 방울토마토도 간이 딱 맞게 구워져서 곁들임 채소인데도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다.

 

그 다음으로 여러가지 초밥이 나왔는데 아주 흐믓한 맛이었다. 광어부터 참치, 우니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밥알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는 느낌이었어. 밥이 너무 뭉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흩어지지도 않는 딱 좋은 상태라 씹을 때마다 기분이 좋더라.

 

마지막으로 매실차와 뭔지 모르겠지만 노란 입을 상큼하게 해주는 음료가 나왔다. 코스 내내 살짝 무거웠던 입안이 그 음료 한 모금에 싹 정리되는 느낌이라 마무리로 딱이었어. 이름은 몰라도 맛은 확실히 기억에 남더라.

 

초밥집에서 스테이크를 먹어서 더 신기하고 맛났다. 이런 조합은 처음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 회랑 고기를 한 자리에서 다 즐길 수 있으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육식파라 회도 좋아하지만 고기로 엄청 좋아해서 더 좋았던거 같다.

 

난 그러구 계속 이 일식집을 갔는데 어느 날 갔더니 문을 닫았더라구 그동안 이 곳에서 나도 손님을 접대하기도 하고 밥을 먹기도 했는데 너무 아쉬웠어.

 

문을 닫았는데도 이글을 쓰는 이유는 내 생애 들어 스테이크가 나오는 초밥집은 처음이라 신기햇어.

출장에서의  혼밥을 먹는데 일을 정리하기도 좋았고 스시바에서 주방장과 대화하며 하이볼 한 잔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건 더 좋았지......

 

지금은 내 인스타에만 남겨 있는 '아키야마초밥'집을 그리워 하며 쓴 글이야. 이 글 읽고 부산 연산역에 가서 '아키야마 초밥집을 찾진 말아줘........

 

혹시 부산을 다니다가 '아키야마초밥 집이라는 간판 보이면 댓글에 남겨줘.....

 

 

 

 

※ 본 글은 개인적인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식당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