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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 맛 집

새벽 6시부터 여는 신진도 맛집 / 그린포장마차 바지락해장국 재방문기

by 마니마니머니1 2026. 8. 12.

 

그린포장마차 외경
그린포장마차 외경

 

 

 

몇년 전  친구들과 갔었던 '바지락해장국'집은 신선한 바지락의 맛에 근처에 갈일 있으면 무조건 아침을 거기로 갈거다 했었다.

그때 먹었던 그 시원한 국물 맛이 계속 생각나서 이번에도 무조건 거기로 갈 생각이었다.

 

네이버지도를 찾아보니 신진도 '바지락해장국'집으로 검색하니 도통 나오지 않는 거다.

한참을 검색해봐도 안 나오길래 혹시 없어진 건가 싶어서 괜히 마음이 조급해졌다.

 

친구에게 물어봐서 지난 번에 먹은 신진도 바지락 해장국집의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그래서 친구에게 전화로 물어봤더니 이름이 '그린포장마차'라고 한다.

누가 포장마차에서 밥을 먹는가!!!

 

역시 내가 기억하던 이름이랑 실제 상호명이 달랐던 거였다. 이래서 맛집은 이름보다 위치로 기억해야 하나보다.

위치로 기억을 하지만 무턱대고 갈수도 없고 아침에 예약없이 갔다가 문 닫으면 어찌하고 문 닫아서 다른 식당을 갔다?

그런데 간 집이 맛이 없다? 아주 여행의 최악의 시나리오 이지 않은가......

그래서 예약은 필수!!다.

 

낼 아침에 혹시 문 닫았을지 싶어 전화를 했다.

 

할머니 사장님은 새벽6시부터 오픈이란다.

이 시골에, 시간에 여는 것도 신기했는데  새벽부터 낚시하러 가는 사람들의 속을 든든히 해주나 보다 .

 

전날 예약 전화를 했더니 '언제올거냐?'

'아침 10시쯤 간다'

'그럼 예약 안하셔도 된다,그냥 오셔라' 라고 하신다.

 

이것저것 안 재고 그냥 오라는 그 무뚝뚝함 ! 예전에 먹어봐서 얼마나 맛난 집인지 알기에 다 패스다.무뚝뚝함도 이해할수 있는 넓은 마음이 언제 부턴가 생겼다.

 

맛있으면 장 땡이다!!!

 

오늘도 가게앞에는 커다란 수족관에 바지락이 가득 차 있다.

멀리서 봐도 통통하고 실해 보이는 게 눈에 딱 들어왔다. 

보통 물고기가 들어있는데 한가득 들어있는 조개가 너무 실하다.

문이 열려진 사이로 초록 비닐이 바람에 나풀거리며 우리를 '어서와,오랜만이야 ' 인사하는 듯 했다.

 

메뉴는 바지락해장국,바지락 칼국수 2가지 이다. 이것저것 다 파는 집보다 이렇게 한두 가지로 승부보는 집이 진짜배기인 경우가 많으니까. 우리는 고민할 것도 없이 원래 먹으려던 바지락해장국으로 통일했다. 벽에 커다랗게 쓰인  바지락 칼국수를 눈으로  슬쩍 쳐다 보는 1분이 계셔서 여긴 무조건 바지락이다 하며 압력행사(?)를 했다. 그냥 통일~~

 

어찌나 신선한지 엊저녁에 먹은 술이 단번에 날라가는 기분이다.

반찬으로 마늘장아찌, 오징어젓갈,얇은 나박김치 ,멸치볶음, 얇게 썰은 청양고추,배추김치가 나왔다.나박김치가 얇고 시원해서 해장국이 나오기 전에 나박김치를  다 먹고 다시 달라고 얘기했다.

부추를 얇게 썰은게 해장국 위에 참깨처럼 올려 있었다. 해장국이 나왔는데 해장국과 커다란 그릇도 함께 나왔다.나중에 보니 바지락이 많으니 껍데기 담을 그릇이었다. 그정도로 바지락을 많이 준다는 얘기다.

 

실한 바지락이 아무런 조미료도 넣지않고 단지 부추만을 잘게 썰어서 넣은게 바지락 해장국의 다다.

국물 한 숟갈 뜨는데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딱 났다.

양도 어찌나 많은지 바지락 껍질만 한 대접이 나왔다.

 

해감이 잘되서 싱싱한 바지락만이 나올수 있는 것다.

씹을 때마다 모래 하나 걸리는 것 없이 깔끔해서 계속 먹게 됐다.

이런 디테일 하나가 진짜 오래 장사하신 내공에서 나오는 거구나 싶었다.

아직까지도 나는 조개 해감하는 일이 어렵다.그래서 조개해감 한 것만 산다;;;;

 

할아버지도 처음부터 바지락 해장국집만 하신건 아니신지 바다에서 커다란 물고기를 잡은 사진이 여러장 보인다.

사진 보면서 원래 어부 일 하시던 분이었나 궁금해졌다. 

다음에 3번째 가게 되면 할아버지 사장님의 역사(?) 한 번 여쭤봐야 겠다.

 

바지락만 바로바로 삶아내는 느낌이라 기다림 없이 뜨끈한 한 그릇을 받을 수 있었다. 새벽부터 여는 집이라 그런지 회전도 빠르고 손이 야무지신 게 딱 느껴졌다.

 

한그릇 뚝딱 비우고 나오니 정말 자~~~알 먹었다. 항상 반 공기만 먹는데 그날은 한 공기를 다 먹었다. 어디가서 또 먹겠어?

속이 확 풀리는 게 이래서 해장국, 해장국 하나보다 싶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그 맛이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느낌이었다.

 

나오는데 고양이가 늘어지게 누워있다.

사람을 봐도 슬쩍 고개를 들고 봤다가 다시 눈을 감는다.

웃기는 얘다.ㅋㅋ 얘도 여기 단골인가 싶을 정도로 편해 보였다.

아침 일찍부터 여는 곳이니 속 풀 일 있을 때 딱이다.

 

이런 집은 사라지지 말고 오래오래 그 자리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 본 글은 개인적인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식당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