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점심약속을 2시에 대구수성못에서 약속을 잡고 늦을까 봐 일찍 서둘러 대구에 내려갔다.
도착하니 시간은 11시였다. 얼른 점심을 먹어야 해서 무었을 먹을까 싶어 수성못을 한 바퀴 쭈욱 ~~~ 돌아보니 아직은 점심시간 전인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다 언덕 위에 있는 아사다라라는 식당이 앗었다. 우선 넓은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멋스럽고 오래된 소나무가 '아사다라 식당'을 감싸고 있었다.
나는 여기서 먹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될 거 갔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니 들어가는 그 길에 소나무가 나를 반기는 것 같았다.
식당은 마치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것처럼 보였다. 바닥을 나무바닥과 대리석을 번갈아 깔아서 아주 멋스러워 보였다.
한쪽은 커다란 통창으로 잘 꾸며 놓은 정원을 볼 수 있었다.
반대쪽은 고가구와 손질 잘 된 화분과 달항아리가 있었다. 이건 나의 생각이라 형태가 달항아리였다는 거다.
(내가 사진을 찍은 것도 음식보다도 멋진 이곳에서의 밥은 왠지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올린 거다.)
나는 혼자였지만 직원들은 이런 일이 익숙한 듯이 메뉴판을 내밀었다.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나는 2만 원짜리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혼자 먹기에는 좀 비쌌지만 이 날은 나에게 좋은 것을 먹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렀다고 2인분 이상만 시킬 수 있는 고기를 시킬 수는 없지 않나???
그리고 육회비빔밥을 선택한 것은 나는 점심시간에는 아주 특별한 일 아니고는 고기를 구워 먹지 않는다. 그건 고객을 배려하는 맘이다. 아무리 '페브리*'를 옷에 뿌려도 숯불에 그을린 고기의 냄새와 함께 먹은 마늘이며 고추의 냄새가 나는 게 나는 싫다.
육회비빔밥을 주문하고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가 안내받은 곳은 방 같은 곳으로 멋스러운 원목 테이블이 하나 있었다.
방옆에는 고가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창문도 조그맣게 밖을 내다보고 잇으려니 '육회비빔밥이 나왔다.
우선 놋그릇이 눈에 띄었다. 반찬을 놋그릇에 직접 담근 라며 얘기하며 반찬을 내려놓는데 특히 배추김치가 맛나 보였다. 배추김치며 계절 나물, 오징어 젓갈. 아 ~~ 됀장찌게가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육회비빔반은 당근, 배, 상추 버무린 거, 이름 모르는 야채가 깔려 있고 그 위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채 썬 소고기가 얹어 있었다. 깨가 쌌는지(?) 깨를 어찌나 많이 뿌렸는지 깨반, 소고기 반이었다.
딱 봐도 질 좋아 보이는 게 잘 시켰다.
쓱쓱 비벼서 밥을 반공기만 넣어서 나는 고기의 깊은 맛을 먼저 느낀다.
그리고 된장찌개를 한 두 스푼 넣어서 육회비빔밥을 잘 섞어 줬다.
맘이 급하다. 침이 꼴깍 넘어가서 빨리 비벼야겠다.
커다랗게 한 입 배어문 육회비빔밤은 우선 쫄깃한 육회가 양념 잘한 것이 너무 맛있었다.
나는 보통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는다. 생각보다 천천히....
그런데 이 날은 막 허겁지겁 먹었던 거 같다.
뭐 얘기할 사람도 없으니 편하게 먹었던 거 같다.
먹다 보니 반찬으로 나온 오징어젓갈이 또 밥도둑이었다. 짜지 않고 딱 적당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육회비빔밥 사이사이에 하나씩 집어먹었는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었다. 계절나물도 나물 특유의 향이 진하게 살아있어서 그냥 나물만 먹어도 반찬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아까 말한 된장찌개... 이게 또 예사롭지 않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한 게 딱 집밥 느낌이었는데 육회비빔밥이랑 곁들이니까 궁합이 진짜 좋았다. 비빔밥이 살짝 느끼해질 때쯤 된장찌개 한 숟갈 뜨면 입안이 싹 정리되는 느낌?
밥한 톨 남기지 않고 아주 빨리 다 먹었다.ㅎㅎ
그만큼 맛있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서도 한참을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밖에 손님들이 많아지는지 소란스러워져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산을 하다 보니 계산대 옆에 냉장고가 있어 그 안에 뭐가 들었나 보니. 고기랑 아사다라만의 된장, 고추장이 들어 있었다.
나는 집에서 비빔밥을 해 먹으려는 심산으로 고추장을 한 개 샀다.
맛있으니까~~~
식당을 나오면서 다시 한번 소나무를 올려다봤는데 처음 들어갈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상태로 보니까 더 멋져 보였다고 해야 하나??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수성못 산책로를 한 바퀴 더 돌면서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걸었다.
혼자 밥 먹기 애매한 날, 그런데 그냥 아무 데나 가긴 싫은 날 있지 않나. 그런 날 아사다라 같은 곳이 딱이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정갈하고, 무엇보다 혼자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응대해 주셔서 편하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대구 수성못 쪽으로 갈 일 있으면 한 번쯤 들러보길 추천한다. 특히 육회비빔밥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실망 안 할 듯!
참고로 아사다라는 예약 없이 갔는데도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아무래도 편하게 먹을 거 같다.
※ 본 글은 개인적인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식당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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