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일에 지인이 한 턱 쏜다며 맛집을 소개해 달라 했다.
막 여기저기 알아보다 날도 덥고 해서 횟집을 가자했다.
지난번에 아이들과 갔을 때 나름 괜찮아서 얘기했더니 다들 좋다 한다.
속초 오징어어시장 봉담점이다. 솔직히 요새는 오징어는 속초보다는 태안인데..
지난번에 신진도에서의 오징어 횟값이 아주 훨씬 싸다. 10마리에 7만 원이었는데 동해에서는 20만 원이란다.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없었단다. 지인은 신진도와 보고 너무 싸서 신진도에서 오징어 샀다 하더라.
언제부턴지 오징어가 동해보다는 서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간판 이름도 속초 오징어어시장인데 마무래도 속초가 본점이겠지 싶다. 프랜차이즈 만들 때는 속초에서 오징어가 많이 나왔겠지..
웃프다..
오징어어시장에서 처음에 갔을 때는 오징어만 파는 줄 알았다. 들어가 보니 이름만 오징어어시장이지 그냥 일반 횟집이었다.
수족관은 입구의 왼편에 있고, 들어가면 셀프바가 있어 편하게 먹도록 되어있디. 보통 라면이라던가 수제비사리는 돈을 받고 팔지만
여기는 그냥 무료다. 물론 1000원의 상차림 비가 있지만 그래도 다들 편하게 먹으니 다들 좋아하는 거 같다.
상차림에는 올라와 있지 않은 여러 가지 반찬도 있어 입맛대로 먹을 수가 있다.
우리는 션한 식당 안 으로 들어갔다.
식당 밖에 노포분위기의 빨간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 우리를 유혹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운 관계로 션한 대로 가자 했다.
에어컨을 어찌나 빵빵하게 틀었는지 들어가는 순간 " 아 넘 시원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11명이서 테이블 2개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앉자마자 셀프바에 왔다 갔다 하며 큰상을 꽉꽉 채워갔다.
신랑은 몇 번 와 봤다며 '셀프바를 이용해라'라며 아주 쵝오로 바빴다.ㅎㅎ
마치 본인이 사는 것처럼 ~~~
메뉴를 보고 우린 포항물회와 모둠회를 시켰다. 난 진심 포항 물회를 좋아한다.
새콤달콤한 육수에 야채랑 회가 듬뿍 들어간 그 맛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 글을 못 올리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내 기억에서의 포항 물회니까... 오징어 시장에서의 포항 물회는 어떨까 기대가 되었다.
드디어 나온 물회를 보니 기대가 현실이 됐다. 사람들이 시원하고 맛있었했다. 잘 갈린 얼음 사이로 회가 들어가서 아주 쫄기하고 양배추와 배, 오이, 무순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국물이 아주 시원하니 맛났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던가' 지인들은 시원하고 맛나다며 특히 회가 쫄깃하다며 먹었다. 같이 시킨 모둠회도 커다란 깻잎에 싸서 먹으니(요새는 여름이라 그런가 식당마다 깻잎이 크다) 깻잎향이 쫄깃한 회와 입안에 맴돈다.
말도 없이 맛있게 먹고 매운탕을 10,000주고 시켰더니 서더리탕이 지리로 먹을 건지 매운탕으로 먹을 건지 물어보길래 우리는 매운탕으로 먹었다. 여름이라도 마무리는 역시 얼큰한 국물이어야 제맛이니까.
신랑도 라면보다는 매운탕에 수제비를 넣어 먹는 걸 좋아한다. 얼큰한 국물에 쫄깃한 수제비까지, 신랑 취향은 언제나 확고하다.
매운탕으로 먹고 나서 이젠 '대화'를 해야지~~~
본의 아니게 식사시간에는 조용히 먹고 배 두드리며 사람이 우리밖에 없었기에 식당이 떠나갈 정도로 얘기를 했다. 어느 정도 수다의 즐거움도 사그라 들어서 우리는 지인에게 고맙게 잘 먹었다며 식당을 나왔다.
난 항상 맛있는 곳만 가는 건 아니다. 그러다 맛있는 곳에 가게 됨 나 자신에게 아주 고맙다.
ㅎㅎ 오늘도 나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좋타~~~~~~
※ 본 글은 개인적인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식당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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