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 오픈이라고 해서
딱 11시 정각에 도착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이야!!!
식당 안에 이미 4 테이블이 자리를 잡고
음식을 먹고 있는 거다.
산 속이다.
여긴 지산리조트 근처라는 말이지..
저 사람들은 도대체 몇 시에 온 거지?
진짜 의문이 났다.
내가 1등이 아니라는 사실에
살짝 짜증도 났다.
학교 다닐 때 공부에 욕심을 부려봤으면
지금쯤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텐데...
이런 얘기가 딴 데로 갔네 ..
각설하고
처음에 식당을 봤을때
겉에는 요란한 벽화가 그려있어 그냥 그런 맛집인가 했다.
자고로 골프장 옆에는 항상 맞집이 있다는 말이 있거든.
식당 안은 겉에서 보기보다 훨씬 컸다.
밖에서 볼 때는 작은 줄 알았는데
안에 들어오니 테이블이 꽤 많았다.
근데 그 넓은 공간이
오픈하자마자 이렇게 찼다는 게
이 집이 어떤 집인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삼선짬뽕을 시켰다.
보통 해물짬뽕이라고 쓰여 있으면
막상 먹어보면 그냥 짬뽕인 경우가 많다.
다른 중국집은 해물이 아주 껍데기만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유하자면 군대에서 발만 적시고 나간 고기느낌 이랄까?!
근데 여기는 달랐다.
바다가 다 들어 있었다
낙지 크기에 깜짝 놀랐다.
다른 중국집은 낙지크기는 낙지 아니고
꼴뚜기 수준이 들어 있는데
여기는 크다!!!!!
진짜 크다.
거기에
실한 큰 홍합 10마리,
아주 커다란 새우 2마리
우리끼리 추측했다.
박리다매인 것 같다고.
어찌 이리 클 수가 있나.
한마디로 굿굿 베리굿이었다.
삼선짬뽕 가격이 14,000원이다
서울에서 이 정도 해물이 들어간 짬뽕이면
18,000원은 줘야 한다.
첫 방문엔 삼선짬뽕이랑 간짜장을 시켰다.
쓱 둘러보니 사람들이
해물쟁반짜장을 먹고 있더라.
그게 눈에 들어오는 거다.
역시 식당에선 주변 테이블을 본 후에
시키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두 번째 방문 때는
해물쟁반짜장에 삼선짬뽕을 주문했고
세 번째 이번 방문 때는
거기에 잡탕밥까지 추가했다.
잡탕밥은 그날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만들어지는
주방장의 회심의 카드다.
근데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른다.
잡탕밥도 14,000원이다.
서울에선 보통 20,000원인데..
가격이 너무너무너무 착하다.
아참 만두도 시켰다.
근데 왜 우리가
차돌도 있는데 다 해물만 주문했을까??
맞추면 500원~~~~~
사실은 고기를 못 먹는 친구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해물 퍼레이드를 한 거다.
친구는 상관없다며 먹으라고 했는데
이상하게 이 친구를 만날 때는
고기가 목에 안 넘어가더라.
맛도 맛이지만 이유야 어쨌든
맛은 훌륭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생겼다.
고기 못 먹는 입 까다로운 그 친구가
해물쟁반짜장을 먹고 만족해했다.
그게 그냥 만족이 아니었다.
만두도 먹더라.
세상에나!
놀래서 괜찮냐고 물어보니
"해물짬뽕이 맛있어서 먹어도 될거 같아.
나 까다로운 사람이야~~"
대답은 친구끼리 할수 있는 말을 하고....
무슨 말인지는 미~로 시작하는 좋은 말이다 ㅍㅎㅎㅎㅎ
근데 그 만두를 걔가 먹었다니까.
그 입맛 까다로운(?) 걔가.
만두의 느낌은
아주 바삭하면서 속의 재료들이 잘 어우러지고
육즙이 흘러나오는
아주 크리스피한 느낌이었다.
그 친구가 먹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만두의 수준이 증명된 거 아닐까?
아주 만족스러운 조찬이었다.
다 먹고 나니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어느새 빈자리가 몇 개 없었다.
옆 테이블을 보니
2명이 와서 음식을 3개에서 4개씩 시키고 있었다.
마치 성지에 온 느낌이랄까.
아주 전투적으로 먹더라~
그 모습이 이 집을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오기 전부터 뭘 먹을지 다 정해놓고
와서는 모두 다 시켜버리는 그 느낌!
나도 다음엔 그래야겠다 싶었다.
벌써 3번째 방문, 난 맛집만 다녀!!!!!!
4번째에는 양장피를 먹어봐야겠다!!!!!
※ 본 글은 개인적인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식당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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