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간 맛 집

20대의 추억을 담다 / 대전 성심당 팥빵 & 튀김소보루

by 마니마니머니1 2026. 8. 5.

대전 성심당 딸기 케익

                                                                   대전성심당 딸기케이크 전경

 

 

내가 어쩌다가 성심당을 가게 되었지???

 나의 끼억을 되돌리자면 대학교를 대전으로 가게 된 게 성심당을 만나게 된 이유였던 같다.

나는 부모님과 떨어져 산다는게?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왜?

누구 집 딸내미는이었다더라 저렇다 다라 이런 소리가 듣기 싫었으니까.

나는 독립을 시작한 거다.

부모님도 모르는 나의 사생활이 시작된거지!

 

대전의 첫 느낌은 톨케이트를 들어오는데 줄지어 서있는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나의 20대를 환하게 비추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이때는 2월이었는데 왜 이런 맘이 들었을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학교를 다니며 너무 즐겁고 바빴고 좀 피곤하기도 했다 학교와 하숙방을 왔다 갔다 하고 주말에는 시골집에 또 내려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1학년이니까~~

 

그러다 5월쯤에 친구가 미팅을 하자며 '은행동 '에 가자고 했고

나는 뭐 한 번도 안 가본 그 시내라는 대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약속을 잡고

엄마에게 당당하게 시험 기간이라 못 내려간다 하며 공중전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토요일에 은행동은 지금도 번화가들은 마찬가지 지만 사람이 정말 많았다.

내가 모르는 브랜드도 많고 시골 학생의 눈이 휘둥그래 졌던 거 같다

 

약속장소는 성심당 11시! 

3층 노란 벽돌색의 건물인데 처음에 든 생각은 '뭔 빵집이 이리 커?' 

지금에서야 말인데 얼굴도 생각이 모르는 '미팅남 '보다는 '성심당'이라는 빵집의 존재감이 더 컸던 거 같다.

미팅에서 나는 팥빵과 과일 파르페를 먹었다. 뭐 얘기 좀 하다가 헤어지고 난 집에 돌아갔다.

 

그때부터 난 매주 성심당에 갔다.

약속이 없어도 갔다.

거기 앉아있으면 뭔가 '도시여자'가 된 거 같고 멋져 보였다

 

그렇게 나의 20대를 보내고 결혼을 하고 잊힐만하면

뉴스에 성심당의 얘기가 나왔다.

경영악화로 없어질 거다 말들이 많았다

그러다 

불이 났다...

이 런 얘기를 들으니 맘이 아팠던 거 같다.

내 추억이 없어지면 안 되는데...

나무아미타불 성모마리아 님. 아멘... 

직원들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났다.

 

성심당의 모습은 나의 삶 같다.

 

그리곤 세월이 흘렀다.

 

다시 성심당을 찾은 건 출장을 가서 선물도 해야 하고 

어떻게  딸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몰래 찾아가는 엄마의 맘처럼

꼭 성심당 빵을 사리라 하며 

전 날 이동 동선과 몇 시까지 외야는 지 마치 첩보영화 주인공처럼!

 

기다려라. 엄마가 간당~~~~~

 

택시 타고 숙소에서 20분 거리였는데 왜 갈 생각을 못했을까?

 

대전도 시내로 들어가니 많이 변했더라

유명 했던 건물들이 남아 잇는 것도 있도  다른 브랜드로 바뀐 것도 있고

나의 20대에서 지금의 50대가 되며 변한듯한 모습이었다.

 

"성심당입니다" 기사님의 소리를 들으며 보니" 우와!!!"

내 기억 속의 성심당은 노란 3층짜리 건물 1개였는데 

마치 잘 살아온 딸이 자랑하듯이  여기는 케이크만 파는 케익 부띠그,

다른 건물에는 튀소 같은 빵을 파는 곳(여긴 아침인데도 벌써 줄이 어마어마하다)'

그 옆에는 산 빵을 먹을 수 있는 곳, 또 옆에는 이 받이 음식 파는 곳, 쇼핑할 때 맡겨주는 곳....

지금은 기억도 안 난다.

 

내 새끼 잘 컸다~~~~~~~~

 

아주 흐뭇했다.

 

나는 우선 튀소 파는 곳으로 직진했다. 

 

왜냐면 줄이 엄청나게 길어져서 빨리 , 우선 그것부터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느낌의 팥빵을 사고. 튀소(튀김소보루), 매머드빵, 부추빵.....

선물할 빵도 샀는데 계산대 서 보니 또 먹고 싶은 게 있어 또 담고 담고를 여러 번 한 다음에

정신을 차리고 

계산을 했더니 12만 얼마가 나왔던 거 같다.

 

흠칫했지만 나랑 같은 주변의 사람들을 보며 괜찮다며  위안했다.

옆건물에서 성심당에서 산 빵을 먹는 곳이 있어 (얼마나 고객을 배려한 곳인가!)

거기서 팥빵도 먹고

튀소도 먹고 커피도 한 잔 마시니 약속한 나의 시간이 자꾸만 다가왔다.

 

예약한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케이크부띠끄가 눈에 들어왔다.

들어가 만 보려고 했~~~~ 는데....

난 또 딸기케이크를 샀다. 

엄청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먹어보고 싶었다.

'또 언제 오겠어?'

'그치!'

'사자!!!!!'

 

딸기케이크까지 들으니 정말 한 짐이었다.

이건 꼭 집까지 들고 가서 먹어야겠다고 했으나,

성심당케이크의 명성을 아는 팀원들이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풀었다.

영롱한 딸기, 금가루를 뿌려 넣은 것처럼 눈이 부셨다.

케이크칼로 반을 자르니 빵사이에 딸기가 층층이 쌓여 있더라.

세상에!!  이건 무슨 맛이야!! 

케이크가 아니라 그냥 딸기였다.

너무 맛 나자나????

 

케이크는 진짜 끝내 주는 케이크이었다.

호텔의 케이크도 이렇지 않은데

난 호텔케이크는 초콜릿 케이크만 먹는다.

실패하지 않으니까....

 

나중에 들어보니 성심당케이크는 케이크계의 새로운 바람이었단다.

진짜 생과일을 듬뿍 넣어서 만드는 것이 그동안은 없었으니까 그럴 만도 하다.

 

대전의 조그만 빵집이 이제는 대전역에도 있고

롯* 백화점에도 있다. 

 

성심당학과도 생긴 다한다.

 

소신 있게 잘 커왔다.

나의 20대의 기억을 온전히 되살릴 수는 없지만

성심당이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을 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다 이겨내고 지금 이 모습으로 다시 서 있는 게 참 대견하고 고맙다.

 

나의 50대처럼 , 성심당도 여전히 그렇게 잘 살아가고 있다.

 

 

 

 

 

※ 본 글은 개인적인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식당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